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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영 컴백 풀타임 '거뜬'···42일만에 캉전 최전방 공격수

박주영(24.AS 모나코)이 42일 만에 돌아와 풀타임을 소화하며 건재를 과시했다. 박주영은 18일 미셸 도르나노 스타디움에서 열린 캉과 2008-2009 정규리그 21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선발로 나서 전.후반 90분 동안 그라운드를 누볐다. 지난해 12월8일 FC 소쇼전 이후 42일 만의 선발 출격이자 12번째 풀타임 활약이다. 박주영은 소쇼전까지 13경기 연속 선발(11경기 풀타임)로 뛰었다. 그러나 엉덩이 근육 부상으로 이후 5경기 연속 결장했다. 박주영은 77일 만의 시즌 3호골 사냥에는 실패했다. 프랑스 무대 데뷔전이던 지난해 9월14일 FC로리앙전에서 1골 1어시스트를 기록했던 박주영은 11월3일 르아브르 AC와 정규리그에서 두 번째 골을 넣은 이후 득점포가 침묵하고 있다. 모나코는 후안 파블로 피노의 선제골과 알레한드로 알론소의 추가골로 2-0으로 앞섰지만 두 골을 잇달아 내줘 2-2로 비겼다. 성적 부진 탓에 경질설이 나돌았던 히카르도 고메스 모나코 감독은 박주영을 피노와 최전방 공격수로 세웠다. 박주영은 오랜만의 선발 출장이라 감각이 떨어져서인지 초반에는 볼 점유 기회를 얻지 못하며 움직임이 다소 무거웠다. 모나코는 피노의 그림 같은 중거리포로 먼저 골문을 열어젖혔다. 피노는 전반 7분 왼쪽 미드필드 지역에서 상대 수비수 숲을 헤치고 페널티 외곽까지 돌파한 뒤 왼발로 강하게 찼고 공은 빨랫줄 같은 궤적을 그린 뒤 오른쪽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박주영은 전반 20분께 아크 부근에서 왼쪽 측면으로 패스를 찔러주기도 했다. 그러나 공간을 창출하고 적극적인 모습은 보이지 않았고 동료 선수들의 패스도 박주영과 엇박자를 내며 득점 기회로 연결되지 않았다. 두 차례 실점 위기를 넘긴 모나코가 전반 24분 알론소의 두 번째 골로 2-0으로 앞서갔다. 박주영은 수비에도 적극적으로 가담해 공을 걷어내고 전반 막판 상대 진영 깊숙이 침투해 패스 연결에 징검다리 역할을 했다. 후반 들어 움직임이 나아진 박주영은 4분여 아크 정면에서 오른쪽을 찔러주는 감각적인 패스를 했으나 수비벽에 막혔다. 후반 17분에는 왼쪽 측면을 돌파한 피노가 페널티지역으로 파고든 박주영을 보고도 그대로 슈팅을 날리는 바람에 아쉬움이 남았다. 박주영과 피노의 호흡이 완전하지 않았다. 박주영의 시즌 3호골 사냥은 오프사이드로 아깝게 무산됐다. 후반 20분 왼쪽 프리킥이 올라오자 왼쪽 골대 앞에서 수비수를 등진 상태에서 오른쪽 힐로 살짝 건드려 골망을 흔들었는데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모나코는 2-0으로 앞서다 후반 27분 캉 공격수 스티브 사비당에게 헤딩골 추가시간에 벤자민 니베에게 거푸 골을 내줘 2-2 무승부에 그쳤다. 모나코는 6승6무9패(승점 24)로 14위에서 변화가 없었고 승점이 같은 캉이 5승9무6패로 13위 자리를 지켰다.

2009-01-18

박주영 10경기만에 '2호 도움'···결승골 이어 쐐기 자책골 유도

박주영(23.AS모나코)이 감각적인 패스로 프랑스리그 데뷔 두 번째 도움을 올리며 팀의 3-0 완승을 이끌었다. 박주영은 23일 모나코 루이 2세 경기장에서 치러진 르망과 프랑스 정규리그(리그1) 15라운드 홈 경기에서 최전방 투톱으로 선발 출전해 후반 3분 알레한드로 알론소의 결승골에 도움을 줬다. 후반 4분 프리킥 상황서도 페널티지역 중앙에서 헤딩 경합을 벌이며 르망의 수비수 파울로 안드레의 헤딩 자책골을 유도 추가골에 간접적으로 기여했다. 모나코는 후반 8분 알레산드레 리카타의 쐐기골까지 터지면서 시즌 첫 3골 차 승리를 거두며 2연패 뒤 값진 승리를 챙겼다. 박주영의 적극적인 공격 가담과 빛나는 패스 능력이 돋보인 경기였다. 남아공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3차전 사우디아라비아 원정을 마치고 곧장 팀에 복귀한 박주영은 피로감도 잊은 채 선발 출장했다. 정규리그 11경기 연속 선발 출전. 전반 5분 만에 잡은 골키퍼와 1대 1 상황을 놓쳤던 박주영은 전반 11분 카멜 메리앙의 왼쪽 측면 크로스를 헤딩슛으로 연결하려고 했지만 볼은 머리끝을 스치고 지나갔다. 그러나 박주영은 기어코 선제골을 자신의 발끝으로 이뤄냈다. 후반 3분 오른쪽 측면 구석에서 수비수 두 명 사이로 쇄도하던 알론소를 향해 정확하고 빠른 오른발 패스를 내줬다. 알론소는 오른발로 볼을 컨트롤하고 나서 곧바로 왼발 슛으로 르망의 왼쪽 골 그물을 흔들었다. 데뷔전이었던 지난 9월14일 로리앙전에서 1골 1도움을 기록하고 나서 10경기만에 터진 박주영의 시즌 2호 도움. 공격 포인트는 시즌 2호골을 터뜨렸던 지난 3일 르아브르전 이후 21일 만이다. 박주영은 1분 뒤 왼쪽 측면에서 날아온 프리킥을 골 지역 중앙에서 상대 수비수 안드레와 헤딩 경합을 하다 자책골까지 유도하면서 2분 동안 팀의 2골에 모두 관여하는 맹활약을 펼쳤다. 박주영은 경기 후 "팀이 2연패를 끊어 기쁘다. 나흘 만에 출전했지만 사우디전에서 얼마 뛰지 않아 크게 힘들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 "오늘 골 찬스가 많았다면 보다 적극적으로 슛을 쐈겠지만 이렇다 할 찬스가 없었다. 팀이 10위권 이내 진입할 수 있도록 남은 경기에서 최선을 다하겠다. 목표인 전 경기 출전을 이루겠다"고 다짐했다. 전날까지 리그 20개 팀 중 14위에 머물렀던 AS 모나코는 이날 승리로 5승4무6패를 올려 12위로 두 계단 상승했다. 히카르두 고메스 모나코 감독은 "박주영이 오기 전과 온 후 팀이 무척 바뀌었다. 박주영은 골 찬스를 만들 줄 아는 재능있는 선수로 상대 수비를 헤집는 능력이 있다"고 높게 평가했다.

2008-11-23

박주영 선제골 디딤돌···선발 출전 풀타임 소화

프랑스 프로축구 리그1(1부리그)에서 뛰는 박주영(23.AS모나코)이 선제골에 디딤돌을 놓았고 소속팀은 3-1로 기분 좋은 승리를 올렸다. 박주영은 29일 모나코 루이Ⅱ세 경기장에서 치러진 2008-2009 정규리그 11라운드 AS낭시와 홈 경기에서 선발 출전해 부지런히 그라운드를 누비며 풀타임을 소화했다. 프레데릭 니마니와 최전방 투톱으로 나선 박주영은 이 경기를 포함 지난달 14일 로리앙과 5라운드 홈 경기에서 데뷔골을 터뜨린 이후 정규리그 6경기와 컵 대회 1경기를 치르면서 골을 넣지는 못했지만 활발한 움직임으로 팀의 선제골에 기여했다. 7경기 연속 선발 출전한 박주영은 전반 10분에도 골을 넣을 뻔했다. 박주영은 미드필더 니콜라 포크리바치가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올린 땅볼 크로스를 문전에서 오른발 슛으로 연결했지만 상대 수비수 왼발에 걸리면서 아쉽게 득점이 불발됐다. 하지만 박주영은 전반 31분에 낭시 수비진의 오프사이드 트랩을 순식간에 무너뜨리는 절묘한 돌파로 니마니의 선제골을 도왔다. 박주영은 미드필드 오른쪽에서 세사르 알론소가 찔러 준 패스를 받아 낭시 골키퍼 브라치글리아노와 1대1 찬스에서 오른발 슈팅을 날렸다. 각도를 좁히며 나온 브라치글리아노가 넘어지면서 막아낸 볼은 페널티지역 오른쪽에 있는 니마니로 향했고 니마니는 왼발로 침착하게 텅 빈 골문 안으로 차 넣었다. 후반에서도 박주영의 움직임은 멈추지 않았다. 박주영은 후반 3분 요한 몰로가 오른쪽 측면을 돌파해 올린 크로스를 페널티 지역 왼쪽에서 머리에 갖다 댔지만 아쉽게 골문을 빗겨갔다. 정규리그 5경기 연속 무승 행진을 벌이다 6경기 만에 소중한 1승을 챙긴 모나코는 3승4무4패(승점 13)가 됐다.

2008-10-29

'최고될 자신이 생겼다' 달라진 박주영 인터뷰

지중해가 바라다보이는 모나코의 라 투르비 언덕에서 박주영(23.모나코.사진)에게 "프랑스에 온 후 무엇이 달라졌냐"고 물었다. 그는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부딪혀 보는거다. '조금이라도 해보자는 의지'가 생겼다"고 했다. 살아남아야 한다는 생존 본능은 박주영의 잠자던 엇박자 드리블을 살려냈다. 그는 또 "박지성 형처럼 유럽에서 살아남는 법을 배우고싶다"고 했다. -프랑스에 온 후 드리블이 살아나고 적극성이 늘었다는 평가다. "유럽에 진출한다고 해서 기량이 갑자기 느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다만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부딪혀보는거다. 사실 국내에서는 주위의 관심이 너무 많았다. 길거리를 맘편히 걸어다니지 못했다. 이 곳에서는 맘편하게 운동에 전념할 수 있어 좋다. 여유를 느낀다." - 누구와 친하게 지내나 "다들 잘해주고 나도 친해지려고 노력하고 있다. 프레디 아두는 무척 낙천적인 친구다. 과장될 만큼 친근감을 보이기도 하지만 매사 즐거운 친구다. 콜롬비아 국가대표 후안 파블로 피노와는 네 번 식사를 함께 했다. 한인 식당에도 갔고 일식집에서 초밥도 함께 먹었다. 그 친구도 외국 생활이라 서로 의지가 된다." - 프랑스 기자들은 '아시아의 바조'라고 표현했다. 자신의 역할 모델이 있나 "특별한 인물은 없지만 예전부터 티에리 앙리와 지네딘 지단같은 선수들을 동경해왔다. 모나코는 앙리가 뛰던 팀이어서 의미가 남다르다." - 언젠가 프리미어리그에서 뛰어보고 싶다고 했는데. "기회가 된다면 프리미어리그에서 뛰어보는 것은 좋은 일이다. 하지만 아직 그런 생각은 없다. 모나코에서 잘하고 싶을 뿐이다." - 박지성과는 연락하나 "아직 전화를 걸지 못했다. 모두 정신없이 바쁘다보니 언제 전화를 걸어야할 지 모르겠다." - 언론들이 '또 다른 박'이라면서 박지성과 비교하는데. "이미 성공한 선배들과 비교되는 일은 좋다. 다만 나도 형들만큼 잘해내고 싶다. 누가 어떤 얘기를 하던간에 유럽에 진출한 것만으로도 대단한 일이다. 특히 이 곳에서 살아남은 선수라면 더 인정받아야 한다. 나도 그렇게 되려고 노력하겠다." - 박지성에게 배우고 싶은 것은 "첼시전에서 골을 넣는 장면을 봤다. 형은 누구나 부러워하고 존경할 만한 플레이를 보여줬다. 유럽에서 살아남는 법을 배우고싶다. 좋은 팀과 좋은 경기를 하다 보면 내 플레이도 발전할 것이다." - 훗날 어떤 축구선수로 기억되고 싶은가 "내가 무엇을 해냈다거나 이름을 남기는 것에는 큰 욕심 없다. 다만 내가 좋아하는 축구를 통해 즐거움을 함께 나눈다면 그것으로 만족한다. 난 힘들어도 축구할 때는 짜증나지 않는다. 내가 하고 싶은 것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즐거움을 팬들과 함께 나눌수 있기를 바랄 뿐이다." 모나코=최원창 기자

2008-09-25

'더 독해져라' 허정무감독, 박주영에게 현장 조언

24일 박주영을 지켜보기 위해 프랑스 루이 2세 스타디움을 찾은 허정무 A대표팀 감독. 그는 후반 24분 박주영이 출전하자 박태하 코치와 대화를 주고 받으면서 꼼꼼히 그의 플레이를 살폈다. 경기 후엔 니스의 한식당에서 박주영과 저녁식사를 함께 했다. ▲"피하면 야유 쏟아진다. 보다 공격적으로" 이날 박주영 대신 선발로 나선 아두는 수비수들과 부딪힐 때마다 쓰러졌다. 홈팬들의 야유가 쏟아졌다. 허감독은 "아두처럼 피하면 야유를 받는다. (박)지성이도 초창기 홈팬들로부터 외면받았다"고 말했다. 보다 투쟁하고 과감하게 공격하라는 주문이었다. ▲"네 기술이라면 충분히 통한다. 더 자신있게" 허감독은 이날 박주영이 아홉 차례 잡은 볼터치를 마치 바둑 복기하듯 기억해냈다. 그는 "아홉 번의 터치 중 한 장면만 공격적이었다"면서 세밀함이 부족해 기회를 잃었거나 패스 미스의 순간 등을 지적했다. 허감독은 현역시절 상대해봤던 요한 크루이프를 예로 들며 "너처럼 큰 키가 아니었는데도 스피드 변환과 방향전환이 정말 무서울 만큼 빨랐다. 네가 가진 기술이라면 충분히 통하니까 두려워말고 시도해보라"고 충고했다. ▲"이제는 네가 해낼 때야" 허감독은 월드컵 최종예선 얘기로 옮겨갔다. 6회 연속 월드컵 본선에 올랐을 때의 주역들을 떠올렸다. "이제는 네가 해낼 때다"는 의미심장한 메시지를 남겼다. 허감독은 전남 감독 시절이었던 2005년 적수로 만난 박주영을 얘기했다. "당시 박주영은 정말 위협적이고 무서운 공격수였다. 그 때의 모습을 보여달라"고 주문했다. 박주영은 "외롭거나 힘든 것 없이 잘 적응하고 있습니다.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답했다.

2008-09-25

박주영 후반 교체투입, 3연속 출전···팀 16강행 좌절

박주영(23.AS모나코)이 프랑스 프로축구 무대 데뷔 이후 세 경기 연속 출전했다. 박주영은 24일 홈 구장인 루이 2세 경기장에서 열린 파리 생제르맹과 2008-2009 프랑스 리그컵대회 32강에서 후보 명단에 이름을 올린 뒤 후반 25분 프레디 아두와 교체돼 그라운드를 밟았다. 박주영으로서는 세 경기 연속 출전. 교체 투입은 이번이 처음이다. 뒤늦게 박주영을 투입한 모나코는 지난 대회 챔피언 파리 생제르맹에 0-1로 패해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박주영은 공격포인트 없이 물러나며 팀 패배를 지켜봤다. 4-4-2 포메이션에서 아두와 후안 파블로 피노를 선발 투톱으로 내세운 모나코가경기는 잘 풀어나갔지만 골은 쉽게 터지지 않았다. 전반 5분 피노가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날린 오른발슛이 상대 골키퍼 미카엘 랑드루에게 걸리고 전반 15분 아두의 왼발 프리킥은 골문을 살짝 벗어났다. 전반 29분에는 아두의 크로스에 이은 예르코 레코의 헤딩슛이 빗맞아 골문을 훌쩍 넘어갔다. 모나코는 찬스를 살리지 못하다 오히려 선제골을 내줬다. 전반 34분 제롬 로탕이 왼쪽 측면을 파고들어 크로스를 올렸고 골문 앞으로 달려들던 파브리스 팡크라테가 오른발로 차 넣어 골망을 흔들었다. 전반을 끌려간 채 마친 모나코는 후반 시작하며 왼쪽 미드필더 니콜라 포크리바치를 벤치로 불러들이고 공격수 프레데릭 니마니를 내보내 아두와 투톱으로 호흡을 맞추게 했다. 피노는 왼쪽 미드필더로 내려갔다. 공격력이 나아지지 않자 히카르두 고메스 모나코 감독은 결국 후반 25분 아두를빼고 박주영을 투입해 최전방에 배치하며 승부수를 띄웠다. 이후 모나코는 만회를 위해 총력전을 펼쳤지만 끝내 전세를 뒤집지는 못했다. 박주영이 경기 종료 직전 페널티지역 내 왼쪽에서 공을 몰다 상대 수비와 부딪치며 넘어졌지만 휘슬은 울리지 않았다. 박주영 등 모나코 선수들은 페널티킥이 아니냐며 잠시 어필했지만 주심은 꿈쩍하지 않았다.

2008-09-24

AS 모나코 박주영의 24시, 훈련···불어 과외···컵라면 야참도

박주영이 프랑스 땅을 밟은 지 보름여가 흘렀다. 하지만 '축구 천재'는 무서운 속도로 그라운드 안팎에 적응 중이다. 파리 생제르맹전을 하루 앞둔 24일(한국시간) 오전 훈련부터 어학 과외와 합숙까지 그의 궤적을 따라 '이 남자가 사는 법'을 지켜봤다. ◆1분에 벌금 10유로 서둘러라=아침부터 박주영은 훈련에 늦지 않으려고 서둘렀다. 그는 이날 모나코 시내의 헤미타주 호텔로 숙소를 옮겼다. 짐을 정리하다 시간을 깜박했다. 훈련에 지각하면 1분에 벌금 10유로(약 15 달러)다. 경기 전날엔 두 배다. 차가 막혔지만 늦지 않게 훈련장(라투르비)에 도착했다. 한 남자가 그에게 다가오더니 "월급이 체불되거나 불이익을 당하면 도와주겠다"고 설명했다. 290유로(약 427 달러)를 내고 프랑스리그 선수협의회에 가입했다. 훈련이 끝나자 박주영은 40대 중반 여성에게 이끌려 프랑스어 과외를 받으러 갔다. 구단이 소개한 브라질인 강사는 프랑스어뿐 아니라 영어.포르투갈어가 유창하다. 앞서 숫자.시간.인사말을 배운 그는 이날부터 간단한 회화를 시작했다. 경기 전날 선수단은 합숙을 한다. 저녁 때는 외출도 통제된다. 동료들과 어울려 저녁식사를 한 그는 인터넷에서 내려받은 한국 TV 프로그램을 보거나 한국에서 가져온 소설책을 보며 휴식했다. 양식을 좋아하는 편이라 음식은 문제가 없다. 가끔 니스의 한국식당에 가서 김치찌개와 제육볶음을 먹는다. 숙소에서 얼큰한 국물이 생각나면 컵라면으로 해결한다. 냄새를 풍기지 않으려 발코니에서 끓여 먹는다. 김승용(광주).김진규(서울) 등 옛 동료와 전화로 수다를 떠는 것도 즐거움이다. 박주영은 다음 달 지중해가 한눈에 들어오는 새집에 입주한다. 6000유로(약 8835 달러)의 월세는 구단이 낸다. ◆당당한 모습 투지가 불탄다=신참이지만 1년 넘게 생활한 듯 당당하다. 로리앙전에서 박주영의 골을 어시스트했던 장자크 고소는 "공을 달라고 손짓을 해 패스했는데 골을 넣더라. 대단한 선수"라고 칭찬한다. 이런 당당한 모습에는 히카르두 고메스 모나코 감독도 엄지손가락을 치켜든다. 감기몸살에도 불구하고 극성스럽기로 이름난 마르세유 원정을 치러냈다. 에이전트(이동엽 텐플러스스포츠 대표)가 "첫 원정이라 걱정 많이 했다"고 하자 박주영은 "전북 서포터처럼 선수단 버스를 위협하는 것도 아니고 하나도 겁나지 않던데"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최근에는 제롬 드 봉탱 모나코 사장이 그를 불러 "모나코는 유혹의 도시다. 여자와 도박을 조심하라"고 조언했다. 그는 유럽 무대에서 희비가 갈린 선배들을 통해 많은 걸 배웠다. "모나코가 프리미어리그로 가는 발판이냐"는 질문에도 "기회가 된다면 (뛰는 게) 좋은 일이겠지만 아직 생각이 없다"며 "모나코에서 잘 하고 싶을 뿐"이라고 잘라말했다. 그는 "부딪쳐 보니 프랑스리그도 빠르고 거칠고 만만치 않아 매 경기 A매치를 뛰는 기분"이라며 "새로운 환경에 몸으로 부딪쳐 (박)지성 형처럼 유럽에서 살아남는 법을 배우겠다"고 말했다. 모나코=최원창 기자

2008-09-24

박주영·박지성, 허정무호 재승선할까? 대표팀 코치진 '해외파' 현지 점검

박주영(23.AS모나코)과 박지성(27.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허정무호에 다시 승선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허정무 감독은 23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박태하 코치와 함께 프랑스로 떠났다. 프랑스리그에 안착한 박주영을 보기 위해서다. 정해성 수석코치도 박지성과 김두현(26.웨스트브로미치 앨비언) 설기현(28.풀럼)을 점검하려고 영국으로 출국했다. 가장 관심을 끄는 건 '양박' 박주영과 박지성의 대표팀 재발탁 여부다. 박주영은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때 페널티킥으로만 2골을 넣었을 뿐 필드골이 없는 데다 모나코 이적과 맞물려 지난 10일 북한과 월드컵 최종예선 1차전 명단에서 빠졌다. 허정무 감독은 당시 "컨디션 난조로 제 기량을 발휘하기 어렵다"며 대표팀에서 제외했지만 박주영이 프랑스 진출 후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자 직접 출장길에 올랐다. 박주영은 데뷔전인 14일 FC 로리앙전에서 1골 1도움으로 2-0 승리를 견인했고 22일 마르세유전에서 득점포를 가동하지 못했어도 풀타임으로 그라운드를 누볐다. 박주영이 파리 생제르맹(24일) FC릴(28일)과 경기에서도 허정무 감독 앞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친다면 대표팀 발탁은 떼어놓은 당상이다. 허정무 감독은 출국 직전 "1~2경기로 자신의 모든 걸 보여줄 수는 없다"면서도 "박주영을 비롯해 박지성 이영표 설기현 등 해외파는 항상 염두에 두고 있는 선수"라며 발탁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박지성이 허정무호에 재승선할 가능성도 높다. 무릎이 좋지 않아 월드컵 3차 예선부터 뛰지 않았던 박지성은 북한과 최종예선에는 아예 차출되지 않았다. 프리미어리그 적응을 위한 허정무 감독의 배려였다. 다행히 박지성은 슈퍼컵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출장에 이어 정규리그 첫 경기였던 21일 첼시전에서 시즌 1호 골을 터뜨리며 화려하게 부활했다. 최근 답답한 플레이 탓에 축구팬들로부터 차가운 시선을 받고 있는 대표팀으로서는 박지성이 합류한다면 큰 활력소가 될 수 있다. 특히 허정무호는 북한전 1-1 무승부로 최종예선 출발이 좋지 않아 다음 달 15일 아랍에미리트연합(UAE)과 2차전이 7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에 분수령이 된다는 점에서 박지성의 가세가 절실하다. 김두현은 허정무 감독의 호출을 다시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독일 분데스리가로 이적한 이영표(31.도르트문트)와 프리미어리그에서 뛰고 있는 설기현은 리그 적응 K-리거와 포지션 중복 등으로 대표팀 합류 가능성은 다소 낮은 편이다. 한편 대표팀은 9일 파주 NFC(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서 소집돼 11일 우즈베키스탄과 평가전에 이어 15일 UAE와 월드컵 최종예선 2차전을 치른다. 대표팀 명단은 다음 달 초 발표할 예정이다.

2008-09-23

'24일 파리전 뛸 수 있다' 박주영 컨디션 회복

프랑스 모나코에서 북쪽으로 20여분 달려 도착한 AS 모나코의 훈련구장인 라 투르비(La Turbie). 마르세유전을 마친 다음날인 22일 오후(현지시간) 히카르두 감독과 대부분의 선수들이 모두 회복훈련에 나섰지만 박주영(23.모나코.사진)만 보이지 않았다. 동료들이 러닝을 마치고 패스 게임으로 몸을 풀 때까지 30여분간 그는 실내에서 별도의 훈련을 받았다. 히카르두 감독은 몸살로 정상 컨디션이 아닌 박주영을 위해 필리페 쿠엔츠 팀닥터와 다비 바리악 피지컬 트레이너를 전담시켰다. 쿠엔츠 팀닥터의 처방 덕택에 마르세유전 전날 40도까지 열이 올랐다가 경기 당일 37~38도를 오르내리던 열은 가라앉았다. 박주영은 쿠엔츠 닥터의 진료를 받은 후 20여분간 신체 밸런스 테스트받고나서 필드로 나왔다. 그를 기다리고 있는 이는 바리악 트레이너였다. 종이에 적힌 프로그램대로 박주영의 러닝속도를 조절하며 컨디션을 체크했다. 땀을 흠뻑 흘릴 때까지 주시하던 바리악은 그를 데리고 어디론가 사라졌다. 다른 선수들은 이미 훈련을 마쳤지만 박주영은 실내 풀장에서 수영을 하며 긴장된 근육을 푼 후 맛사지까지 받고 나서야 이날 훈련을 마감했다. 쿠엔츠 닥터는 "미열이 남아있지만 큰 문제는 없다"고 했다. 바리악 트레이너는 "수요일 경기(파리 생제르맹전) 출전 여부는 감독이 결정한다. 박주영의 컨디션은 괜찮다"고 말했다. 박주영의 에이전트인 이동엽 텐플러스스포츠 대표는 몇몇 구단관계자를 만나본 후 "파리전에도 출전할 것 같은 느낌이다"고 전했다. 모나코는 24일 오전 8시(LA시간) 홈인 루이II세 스타디움에서 파리 생제르맹과의 프랑스컵 16강전을 앞두고 있다. 히카르두 감독은 "박주영을 파리전에 출전시킬 지는 아직 생각 중인데 결정하지 못했다"고 말한 바 있다. 훈련을 마친 박주영은 "열도 많이 내렸고 느낌도 좋다. 파리전에 뛰고 싶은 마음이지만 결정은 감독이 한다"고 답했다. 허정무 감독과 박태하 코치가 직접 관전하는 것에 대해서는 "나름대로 생각을 갖고 경기를 보실 것이다"며 "K리그 때처럼 부담없이 뛰겠다"고 했다.

2008-09-23

40도 고열보다 뜨거운 투혼···박주영 '천재성' 다시 꿈틀

박주영(23.AS 모나코)이 달라진 건가. 상대의 움직임을 역이용하는 엇박자 드리블이 살아났고 전에 없던 투혼이 뜨겁게 전해온다. 22일 프랑스 마르세유 벨로드롬 스타디움에서 열린 올림피크 드 마르세유와의 원정 경기. 전날 몸살감기로 열이 40도까지 오르는 악조건 속에서도 그는 예리한 드리블과 몸을 내던지는 슬라이딩으로 골을 노렸다. 1골.1어시스트를 기록했던 14일 프랑스리그 데뷔전(로리앙전)처럼 공격포인트를 올리지는 못했지만 히카르두 고메스 감독과 팀 관계자들은 그의 악바리 근성을 높이 평가했다. 그의 몸놀림은 부담감을 벗어던져 가볍다. '유럽에서 성공을 쓴다'는 새로운 목표를 가슴에 품으니 3년 전처럼 다시 춤추기 시작했다. ▶부담감 훌훌 장점 살아나 너무 완벽한 것에 집착하다 장점을 잃고 헤매던 국내 경기와는 크게 달라졌다. K-리그를 대표하는 스타에게 매 경기 골을 바라던 한국과 달리 이곳에서는 한 명의 축구선수일 뿐이다. 그는 "K-리그에서는 심리적으로 조급했던 것 같다. 모나코에 온 후 여유를 되찾았다"고 했다. 그는 "유럽은 템포가 빠르고 패스의 타이밍과 질 정확도가 좋다" 며 "미드필드에서 만들어 가는 플레이를 즐기고 있다"고 했다. 원하는 대로 할 수 있어 축구할 맛이 난다. ▶생존 본능에 강인함 생겨 '유럽 무대에서 살아남겠다'는 강한 동기는 박주영의 투쟁심을 되살렸다. 그가 아프다는 소식에 히카르두 감독은 "전반만 뛰라"고 만류했지만 이를 악물고 90분 풀타임을 소화했다. 지난 7월 K-리그 최고 라이벌전 수원전을 앞두고 경미한 무릎 통증에도 결장을 요청하던 때와는 180도 달라진 모습이다. 경기를 마친 그는 오한 증세 때문에 두툼한 점퍼를 입고 지퍼를 목 끝까지 치켜 올리고 인터뷰에 임했다. "어제부터 열이 났지만 오늘 90분을 뛰면서 문제가 없다는 것을 보여줬다"는 말에는 독기가 담겨 있었다. ▶킬러의 이기심을 길러야 이날 박주영은 전반 32분 왼쪽 측면에서 발꿈치로 공을 툭 차올려 수비수를 완벽하게 제쳤다. 30m를 내달린 후 마르세유 골키퍼 만단다와 맞섰지만 동료 나미니에게 패스하려다 수비수에게 걸렸다. 프랑스 스포츠채널인 카날 플뤼스 해설위원들은 다양한 그래픽으로 이 장면을 분석하며 "스트라이커가 슛을 아껴서는 안 된다. 박주영이 두 명의 수비수를 뚫고 크로스하기보다는 골문을 향해 슛을 날렸어야 했다"고 입을 모았다. 유럽에서 양보는 미덕이 아니다. 오로지 골로 평가받을 뿐이다. 프랑스 스포츠전문지 레퀴프가 박주영에게 팀 내 최저 평점인 4점을 준 것도 이 때문이다. 축구 사이트인 '풋볼.fr'은 "활발한 움직임과 생동감은 있었지만 골 찬스 때 서툴렀다"고 평가했다. 박주영은 그 해답을 첼시전에서 골을 넣은 선배 박지성에게서 찾았다. 그는 "지성 형에게서 유럽에서 살아남는 법을 배우고 싶다. 형은 누구나 부러워하고 존경할 만한 플레이를 보여줬다"며 "좋은 팀과 좋은 경기를 하다 보면 내 플레이도 발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주영 인터뷰 '풀타임 뛰며 체력 증명' 경기를 마친 박주영의 얼굴은 감기 몸살 때문인 지 유난히 붉었다. 프랑스 진출 후 첫 원정 경기. 그는 "어제부터 열이 났지만 크게 문제될 게 없어 출전했다. 오늘 풀타임을 뛰면서 (체력에) 문제가 없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첫 원정경기를 평가한다면 "개인적으로는 부족한게 많았다. 하지만 우리는 좋은 팀을 상대로 좋은 경기를 펼쳤고 여러 번의 찬스를 만들어냈다. 팀으로서는 좋은 경험이 됐다고 생각한다." -K리그와 차이가 느껴지나 "무엇보다도 속도가 빠르다. 패스의 타이밍과 질 정확도가 좋다. 미드필드에서 플레이가 만들어지는 과정이 세밀하다." -어떻게 극복해야 한다고 생각하나 "극복이라는 말보다는 빠른 스피드에 적응해야한다고 본다. 꾸준히 훈련을 통해 노력하고 있다. 오늘처럼 많은 팬들이 있는 좋은 팀과 좋은 경기를 하다보면 내 플레이도 좋아질 것이다." -풀타임을 소화했는데 체력적인 문제는 없나 "어제부터 열이 났지만 큰 문제는 없었다. 오늘 90분을 모두 뛰면서 문제가 없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마르세유=최원창 기자

2008-09-22

박주영 데뷔 첫 풀타임 만족

프랑스 1부리그서 뛰고 있는 박주영(23.AS모나코.사진)이 처음 풀타임으로 그라운드를 누볐으나 두 경기 연속 공격포인트 사냥에는 실패했다. 박주영은 21일 프랑스 마르세유 벨로드롬 스타디움에서 열린 올랭피크 마르세유와 2008-2009시즌 정규리그 6라운드 원정경기에 프레데릭 니마니와 투톱으로 선발 출전해 전.후반 교체 없이 90분을 뛰었다. 프랑스 무대에 데뷔해 1골 1도움의 불꽃 활약을 펼쳤던 지난 13일 FC 로리앙전에 이은 두 경기 연속 선발 출전. 풀타임 출장은 처음이다. 박주영은 기대했던 시원한 득점포를 가동하지 못했고 모나코는 마르세유와 득점 없이 비겼다. 히카르두 고메스 모나코 감독은 로리앙전에 박주영을 원톱으로 내세웠던 것과 달리 니마니와 최전방에 나란히 배치했다. 박주영의 공격 부담을 덜어주고 로리앙전 때 쐐기골을 합작했던 박주영-니마니 콤비를 활용하겠다는 복안이었다. 하지만 지난 시즌 1부 리그(르샹피오나) 3위에 이어 올시즌에도 5경기 연속 무패(3승2무)로 2위에 올라 있는 강호 마르세유의 벽은 두터웠다. 활발한 움직임에도 이렇다할 슈팅 기회를 잡지 못하던 박주영은 전반 32분 장-자크 고소의 전진 패스를 받아 왼쪽 수비수 뒷공간으로 빠르게 침투해 골키퍼와 1대 1로 마주했다. 박주영은 직접 슈팅을 할 수 있었지만 문전으로 달려드는 니마니를 보고 오른발 아웃사이드로 살짝 찔러줬다. 그러나 공은 상대 수비수가 먼저 걷어냈다. 박주영은 후반 들어 공세를 강화했지만 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한편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뛰고 있는 이영표(31.보루시아 도르트문트)는 이날 TSG 호펜하임과 원정경기에서 교체 선수 명단에 이름을 올렸지만 끝내 호출을 받지 못했고 도르트문트는 0-3으로 졌다.

2008-09-21

박주영 프랑스 리그 '베스트 11'···AC모나코로 유일하게 레퀴프 선정

프랑스 최고의 축구전문지 레퀴프(L'eqipe)가 박주영(23.모나코)을 인정했다. 레퀴프는 18일 발간한 '레퀴프 프랑스 풋볼'은 박주영은 2008-2009시즌 프랑스리그 5라운드 베스트11에 박주영의 이름을 올렸다. 박주영은 지난 14일 로리랑과의 홈경기에서 1골1어시스트를 기록하며 2-0승리를 이끈 바 있다. 당시 레퀴프는 박주영에게 양팀 통틀어 유일하게 최고 평점 '7점'을 줬다. 레퀴프는 4-3-3시스템으로 짜여진 베스트11에서 박주영을 왼쪽 윙포워드로 꼽으며 "경기 감각이 좋았고 빠른 움직임과 타이밍이 눈에 띄었다"고 칭찬했다. 이어 "그는 볼을 잘 다룰 줄 아는 선수라는 걸 증명했다. 문전 앞에서 침착하게 결정적인 역할을 해냈다"고 덧붙였다. 레퀴프는 르몽드 르 피가로와 더불어 프랑스 3대 일간지로 꼽히는 스포츠종합일간지로 매주 화요일마다 주간지 '레퀴프 프랑스 풋볼'을 발간하고 있다. 이번 주에는 파업 때문에 하루 늦춰 책이 나왔다. 박주영은 프랑스 축구 전문 사이트 막시풋(www.maxifoot.fr)에 이어 권위지인 레퀴프로부터 베스트11으로 선정되며 프랑스 전역에 이름을 알리게 됐다. 레퀴프는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마루아네 챠마크(24.FC 지롱댕 보르도)를 뽑았고 미드필더로는 브라질 대표 출신의 주닝요(33.올랭피크 리옹)를 선정했다. 박주영은 모나코 소속으로는 유일하게 베스트11에 뽑히는 영광을 누렸다. 한편 레퀴프와 더불어 세계적인 권위를 인정받고 있는 프랑스풋볼도 박주영 소식을 놓치지 않았다. '첫 경기 첫 골 그리고 첫 어시스트한 박주영'이라는 기사를 5라운드 주요 하이라이트로 다뤘다. 박주영은 21일 정오(LA시간) 프랑스 마르세유 벨로드롬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마르세유와의 원정경기에서 2경기 연속골에 도전한다. 말말말… 리그 선배 서정원 조언 '데뷔전 빨리 잊고 다음경기 준비' “데뷔전에서 잘했지만 빨리 잊고 다음 경기를 준비해야 합니다” 1990년대 한국 축구를 이끌었던 ‘날쌘돌이’ 서정원(38)이 프랑스 프로축구 무대에 진출한 후배 박주영에게 애정 어린 충고를 건넸다. 대한축구협회 창립 75주년 기념으로 열리는 한·일 OB 올스타전 대표 선수로 뽑혀 18일 오후 마포구 성산동 서울월드컵경기장 보조구장에서 진행된 훈련에 참가한 서정원은 “박주영이 데뷔전 활약을 빨리 잊고 다음 경기에 대한 준비를 차근차근 잘 해야 제대로 성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서정원은 1998년 프랑스 리그 RC스트라스부르에 진출해 1년 동안 16경기에서 4골을 넣었다. 10년이나 앞서 프랑스 리그를 경험한 서정원의 말 한마디 한마디에는 포지션도 윙 포워드로 자신과 같은 박주영에 대한 애정이 묻어나왔다. 서정원은 “박주영은 분명히 능력이 있는 선수다. 대표팀에서 많은 골찬스에서 득점을 성공하지 못해 축구팬들이 실망을 많이 했다고 하는데 내가 보기에는 전혀 그렇지 않았다. 경기 운영 면에서는 절대 떨어지지 않았다.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믿고 있었다”고 했다. 서정원은 하지만 데뷔전 활약에 안주하지 말 것을 주문하기도 했다. 그는 “박주영이 많은 A매치 출전을 통해 경험을 쌓았지만 유럽 무대는 처음이다. 다음 경기에 대한 준비를 많이 해야 활약을 계속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충고했다. 기분 좋은 구단 수뇌부 '팀 안정에 기여…리그 적격' AS 모나코 구단의 수뇌부가 박주영의 활약에 고무돼 있다. 제롬 드 본탱 모나코 회장은 18일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박주영의 데뷔골이 팀의 안정을 가져왔다”고 기뻐했다. 인터넷을 통해 팬들의 질문에 답변한 드 본탱 회장은 박주영의 플레이스타일에 큰 기대를 걸었다. 그는 “우리가 영입하지 않은 나라의 선수들도 과감히 써봐야 한다. 세상에는 나라전체의 실력 때문에 평가절하된 선수가 있다. 박주영과 아두는 그런 스타일의 선수로 이탈리아나 스페인보다는 프랑스리그가 적격”이라고 강조했다. 드 본탱 회장은 박주영이 향후 창출해낼 경제적 가치에 대해서도 기대를 감추지 않았다. 그는 “박주영을 영입한 첫번째 이유는 팀 전력 향상을 위해서다. 하지만 마케팅 목적도 있다. 프랑스리그의 발전과 더불어 우리 모나코도 아시아와 북미로 진출할 생각이다. 한국과는 이미 TV 중계협상도 마쳤다. 박주영의 활약으로 우리 구단의 자산이 커지게 되면 선수, 직원, 팬 모두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드 본탱 회장은 “(박주영의 영입은) 심사숙고를 거친 결정이었다. 박주영의 나이, 포지션, 재능,그리고 국적까지 큰 성공의 요인이 될 것이라 생각했다. 좀 더 일찍 데려오고 싶었는데 FC 서울과 금액차가 커 시긴이 지체됐다. 우리가 끈기 있게 기다린 게 결국 득이 됐다”고 덧붙였다.

2008-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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